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출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에 출연해 화제다. 취임 후 첫 방송 출연으로 요리 예능을 선택한 대통령 부부는 K-푸드의 세계화를 위한 특별한 요리를 셰프 군단에게 의뢰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42회에서는 스튜디오에 등장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모습이 공개됐다. MC들이 출연 이유를 묻자, 이재명 대통령은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K팝,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K-푸드를 좀 많이 수출해야겠다”는 소신을 밝히며,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들에게 “외국인을 우리 식탁 앞에 초대할 수 있는 그런 음식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인 미션을 전달했다.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최고의 K-푸드를 만들어달라는 대통령의 요청에 셰프 군단은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대통령의 특급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나선 셰프는 극과 극의 스타일을 자랑하는 정지선 셰프와 김풍 작가였다. 정지선 셰프는 중식 대가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7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는 막강한 실력자다. MC들은 정지선 셰프의 화려한 기술과 완벽한 플레이팅에 감탄하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정지선 셰프 역시 섬세한 손길로 요리의 모양을 완성하며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상대인 김풍은 ‘야매 셰프’라는 별명답게 예측 불가능한 요리 과정을 선보여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요리 도중 재료가 냄비 밖으로 튀어 나가는 등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되자 지켜보던 MC들과 셰프들은 “지금 뭐 하는 거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귀한 손님을 모시고 벌어진 대참사에 가까운 상황 속에서 과연 김풍이 제대로 된 요리를 완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됐다. MC 중 한 명은 김풍의 요리 장르를 ‘랜덤’이라고 표현하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모두의 우려 속에 완성된 김풍의 요리가 시식대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풍의 요리를 앞에 두고 “상당히 망설여진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비주얼의 요리 앞에서 쉽게 맛을 보지 못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스튜디오에 묘한 긴장감을 흘렀다. ‘세계 최초 국빈 푸대접’이라는 자막이 등장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큰 망설임 끝에 김풍의 요리를 맛본 이재명 대통령의 표정이 순간 변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 이게 왜 맛있냐”고 반문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내가 알던 식감이 아니다”라며 예상치 못한 맛에 대한 호평을 이어갔다. 대통령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김풍 매직’이 또 한 번 발휘된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최종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자, 이재명 대통령은 “꼭 곤란한 건 절 시킨다”며 난처한 표정을 지어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주었을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