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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장아름 기자
2025-10-07 0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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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콘서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KBS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본 공연은 '가왕' 조용필의 건재함을 과시한 무대였다.

'가왕' 조용필이 28년 만의 KBS 단독 공연으로 추석 연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10월 6일 저녁 7시 2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본 공연은 세대를 초월한 감동과 전율의 무대를 선사하며 '살아있는 전설'의 위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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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28년 만의 귀환, 변치 않는 목소리

이번 공연은 조용필이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에 KBS에서 선보이는 단독 무대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 75세인 조용필은 "KBS는 28년 만이다. 사실 TV에 나오는 게 익숙하지가 않다. 지금 떨린다"라며 긴장된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의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조용필은 "지금 아니면 여러분들을 뵐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소리가 앞으로 더 안 좋아진다면 빨리해야 할 것 같아서 결정했다"라고 전하며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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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가왕'의 귀환, 75세 조용필

나이가 무색하게 조용필의 목소리는 고척 스카이돔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 힘이 있었다. 조용필은 3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직접 엄선한 29곡을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소화하며 관객들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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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히트곡의 향연, 세대를 통합한 '떼창'
공연은 그야말로 히트곡의 향연이었다. '미지의 세계'를 시작으로 '못 찾겠다 꾀꼬리',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그 겨울의 찻집', '모나리자' 등 시대를 풍미했던 명곡들이 연달아 울려 퍼졌다. 조용필은 "여러분들하고 정식으로 떼창을 해볼까 한다"라며 통기타를 메고 '허공'을 부르기 시작했고, 1만 8천여 관객은 한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장관을 연출했다. 조용필은 "정말 너무 좋다.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감격했고, 데뷔곡 '돌아와요 부산항에'까지 떼창으로 함께하며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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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고척돔 콘서트 울린 '허공' 떼창

공연장에는 부모님과 함께 온 젊은 세대부터 눈물을 훔치는 중년 팬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자리해 '국민 대통합'이라는 공연의 취지를 실감케 했다. 객석에서는 가수 이승기가 응원봉을 들고 '바람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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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꺼지지 않는 열정, '가왕'의 클라이맥스

조용필은 지난해 발매한 정규 20집 수록곡 '그래도 돼', '찰나' 등 최신곡 무대도 선보이며 현재진행형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공연의 클라이맥스는 '모나리자' 무대에서 터져 나왔다.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장을 거대한 콘서트홀로 만들었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조용필은 '킬리만자로의 표범', '바운스', '여행을 떠나요' 등 앙코르 무대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150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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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이번 공연은 조용필이 왜 '가왕'이라 불리는지를 증명하는 시간이었다. 한편, 콘서트의 준비 과정과 비하인드를 담은 다큐멘터리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그날의 기록'은 오는 8일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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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방송된 KBS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본 공연은 '가왕' 조용필의 건재함을 과시한 무대였다. 1997년 이후 28년 만에 KBS 단독 무대에 선 75세의 조용필은 3시간 동안 29곡을 열창하며 고척돔을 뜨겁게 달궜다. '허공',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에서는 1만 8천 관객과 하나가 된 '떼창'으로 감동을 선사했고, 세대를 아우르는 팬들은 열광적인 환호로 화답했다. 조용필은 변치 않는 목소리와 무대 매너로 왜 '살아있는 전설'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